24일로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추가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 등 주요 방송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 도착,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 추가 군사원조 규모가 5억 달러(약 6500억여 원)에 이를 것이라며 "포탄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곡사포 등 더 많은 군사 장비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얼굴을 마주한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지 두 달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이 발발하고) 1년이 지났지만 키이우가 서 있고, 우크라이나가 서 있다. 민주주의도 서 있다"며 "미국은 언제까지고 계속 우크라이나 곁에 서 있을 것"이라면서 항전 의지를 다지는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 목적이 "미국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데에 있다며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거리 무기, 그리고 이전에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되지 않았지만 공급될 수 있는 무기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우크라이나 지지의 중요한 신호"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에서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곧 1주년을 맞이한다"며 "오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주권, 그리고 영토의 온전성에 대한 변함없고 지칠 줄 모르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고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도착에 맞춰 발표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거의 1년 전 침략을 개시했을 때 그는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는 그가 우리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완전히 틀렸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탄, 대장갑 시스템, 방공 레이더 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공습에서 방어하기 위한 추가 장비 제공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존 제재를) 회피하려거나 러시아 군수물자를 보충하려는 엘리트층과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