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이 선배 송강호로부터 봉준호 감독을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임시완이 출연해 영화 ‘변호인’ 출연 비화를 전했다.
이날 임시완은 “쉬는 날 뭐라도 채우고 싶어서 운동을 많이 했다. 그때 딱 ‘변호인’에 캐스팅이 된 거다”라며 “결국 처음 만든 몸을 다 뺐다. 그때가 제 인생 최저 몸무게였다. 49kg”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임시완은 영화 속 고문 장면에 대해 “손이 묶여 쓸 수가 없으니 제가 정강이를 치는 것으로 신호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는 순간 자세가 바뀌어 칠 수가 없게 된 거다”라며 “찰나의 몇 초가 극한으로 몰아가며 진짜 같은 모습이 나왔다. 컷이 되자마자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박수가 나왔다. 그땐 아이돌의 일원이었던 사람으로 영광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임시완은 연기의 변곡점으로 접견실에서 어머니를 마주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때 송강호 선배님께 많이 혼났다. 발산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슬픔이든 뭐든 발산하라고 하셨다”라며 “자꾸 혼나니까 나중에는 어떤 감정에 이끌려서 많이 울었다”라고 전했다. 당시 임시완은 송강호로부터 “네 연기는 가짜다. 진짜를 연기하라”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였다고.
그러면서도 “어려운 자리에 저를 굉장히 많이 불러주신다. 대선배님이나 봉준호 감독도 소개해 주셨다”라며 “은연중 만나는 선배님들께서 송강호 선배님이 절 칭찬해주셨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단둘이 술자리에서는 한 말씀도 안 하신다. 자주 그러시기 때문에 익숙해져서 저도 가만히 있었다”라고 남다른 사연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