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에 아이 1000여 명 부모와 생이별…"정확한 추산 어려워"

입력 2023-02-14 16:17 수정 2023-02-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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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10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부모와 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데리아 야니크 튀르키예 가족사회복지부 장관은 지금까지 1362명의 아이가 가족과 헤어졌고, 그중 369명이 가족과 재회에 성공했다. 나머지 993명 중 79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며 201명은 치료 후 보호 기관에 머물고 있다.

야니크 장관은 이들 가운데 291명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아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이들이 생존한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지 구호 단체들은 아직 고아의 수를 정확히 추산할 수 없다고 알렸다.

조 잉글리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긴급 소통 전문가는 “이러한 재해 상황 직후에 아이들의 입양 절차를 밟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부모나 다른 가까운 가족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지진과 같은 재난 직후 보호자가 없거나 가족과 떨어진 아동은 인신매매나 성폭력을 포함한 폭력, 착취와 학대에 취약하다”며 “단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적절한 보호와 지원을 주고, 아이들이 부모와 재회할 수 있도록 가족과 떨어진 아이들을 식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시리아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된 신생아 ‘아야’의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에서 수천 건의 입양 문의가 급증했다. 아야의 직계 가족은 지진으로 모두 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아야의 종조부가 생존해 아야를 거두겠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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