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팀 지도자 공개 모집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 성남시청이 최종 합격자를 내지 않았다.
성남시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단원 공개채용 최종 합격자를 공고했는데 빙상팀 코치직은 합격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시는 빙상팀 코치직 공모를 조만간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민정·김길리·이준서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함된 성남시청은 당분간 코치 없이 선수단을 운영하게 됐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19일 빙상팀 코치를 선발하기 위한 채용 공고를 냈다. 빅토르 안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 등 7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성남시는 이틀 전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 두 지원자는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빙상팀 지도자 선발 과정에 여러 잡음이 나오자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 6명 명의의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성명문을 올렸다. 지원자 중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뛰어난 코치가 와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최민정은 이후 인스타그램에 추가 글을 올렸다. 그는 “사실상 소속팀 쇼트트랙 전담 코치가 부재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훈련해왔다”며 “저와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이 생각하는 지도자의 덕목은 입장문에서 밝힌 것과 같이 지도자 경력이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선수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