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진행될 경우, IPO 시장에 단비될 듯
미국 온라인 결제 대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향후 1년 안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트라이프가 직원들에게 향후 12개월 이내에 주주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상장의 경우 기존 방식의 기업공개(IPO)는 물론 직접상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상장을 할 경우 창업자나 직원 등이 보유한 기발행 주식만을 상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비공개시장에서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트라이프는 상장 주간사 및 자문사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를 지정했다.
스트라이프는 2010년 존 콜리슨과 패트릭 콜리슨 형제가 설립한 미국의 대표적인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2021년 3월 자금 조달 당시에 950억 달러(약 116조7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후 지난해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아 최근 평가액은 63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NYT는 스트라이프가 증시 데뷔를 선택하게 된다면 동급 스타트업 중 가장 큰 상장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사실상 '빈사' 상태에 빠진 상장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기 둔화로 기업의 자금조달 시장은 위축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IPO 조달 규모는 전년 대비 64% 감소한 1480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미국 시장은 95% 감소해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