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사진사 자처한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 국민들 자극…시위 확산 도화선

입력 2023-01-27 08: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알렉상드르 아르노 인스타그램)
▲(출처=알렉상드르 아르노 인스타그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K팝 그룹 블랙핑크와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의 사진사를 자처했다가 자국민의 뭇매를 맞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명품 브랜드 티파니의 알레상드르 아르노 부사장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블랙핑크 멤버들과 퍼렐 윌리엄스가 자선행사 중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들이지만, 이들을 찍는 사진사의 정체에도 눈길이 쏠렸다. 사진을 찍고 있는 이가 다름 아닌 마크롱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아르노 부사장은 그의 뒷모습에 ‘@emmanuelmacron’이라는 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 자선행사는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자선단체가 주최했다. 블랙핑크는 이 자리에서 정규 2집 타이틀 곡 ‘셧다운(Shut Down)’을 불렀으며, 공연이 끝난 뒤 마크롱 여사와 인사하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인스타그램)
▲(출처=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인스타그램)

마크롱 대통령도 퍼렐 윌리엄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그는 “개방적이며 평화롭고 인권을 존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특히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인터넷은 안전한 장소로 남아야 한다”며 “예술가 여러분, 함께 해주시고 목소리를 내 달라”고 적었다. 이어 윌리엄스를 향해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랑스 국민은 이 게시물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현재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회의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적자를 우려하며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나이를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연금을 100% 받기 위해 기여해야 하는 기간을 42년에서 43년으로 1년 늘리기로 약속한 시점은 2035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은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해 이달 19일 1차 파업을 했으며, 프랑스 전역에서 100만 명 넘는 인원이 시위에 참여했다. 이달 31일 2차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547,000
    • +5.41%
    • 이더리움
    • 4,460,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613,000
    • +0.99%
    • 리플
    • 816
    • -1.09%
    • 솔라나
    • 307,100
    • +8.17%
    • 에이다
    • 830
    • +1.97%
    • 이오스
    • 768
    • -2.54%
    • 트론
    • 231
    • +1.32%
    • 스텔라루멘
    • 0
    • -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800
    • +0.18%
    • 체인링크
    • 19,690
    • -1.5%
    • 샌드박스
    • 406
    • +2.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