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8달러(1.2%) 오른 배럴당 81.3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47달러(1.7%) 상승한 배럴당 87.63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는 한 주간 각각 1.8%, 2.8% 상승 마감했다. 2주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는 올해 첫 주 폭락했으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규제 해제로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전후 40일 기간인 이른바 '춘윈' 동안 연인원 21억 건의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원유 수요 우려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해왔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매파로 통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금으로써는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개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