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연속 BOJ 목표치인 2% 웃돌아
BOJ 향한 긴축 전환 압박도 더 커질 전망
작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2.3%
지난달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지난해 12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했다고 밝혔다.
4% 상승률은 제2차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오르던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일본 물가 상승률은 9개월 연속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목표치인 2%를 넘어섰다.
임금 상승 압박이 있는 데다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면서 BOJ를 향한 긴축 압박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이틀 전 BOJ는 정책 기조를 전환할 거란 시장 예상을 깨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 긴축에 나서기 전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오판했던 관점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연준이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금리를 급하게 올린 것처럼 BOJ도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의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2014년 2.6% 이후 8년 만에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2014년 물가에 반영된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91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