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미국, 에이브럼스 탱크 우크라 안보내면 독일도 못 보내”

입력 2023-01-19 10: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덴마크·폴란드 등 우크라 전차 지원 의사 밝혀
독일 재수출 승인 필요해
美 “에이브럼스 지원할 단계 아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연방외교사무국(BfAA)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독일)/EPA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연방외교사무국(BfAA)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독일)/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무기 지원을 서둘러달라고 호소하는 가운데 미국이 탱크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독일도 보낼 수 없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은 자국 주력전차인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자국이 보유한 레오파드2 탱크와 동급으로 평가되는 미국 에이브럼스 탱크의 수출 승인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숄츠 총리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은 동맹국과 파트너국가와 전략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숄츠 총리가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낸다면, 독일도 레오파드2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통화를 마쳤다고 전해진다.

런던에 있는 국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2000대 이상의 독일산 레오파드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 핀란드,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독일이 레오파드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을 허용할 경우 자국도 같은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보내기 위해서는 개발·생산한 독일의 재수출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영국 정부는 레오파드의 구형 모델인 챌린저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에이브럼스 탱크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에이브럼스 탱크는 매우 복잡해 훈련하기 어렵다"면서 "제트 엔진이 있어 유지 관리도 쉬운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이 미국에 탱크 제공을 요청한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제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20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미국 주도로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UDCG) 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서 각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UDCG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 등 약 50개국의 협의체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 특히 탱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693,000
    • +4.07%
    • 이더리움
    • 4,437,000
    • +0.38%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0.81%
    • 리플
    • 812
    • -3.68%
    • 솔라나
    • 304,600
    • +5.76%
    • 에이다
    • 822
    • -3.52%
    • 이오스
    • 767
    • -3.64%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2
    • -1.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950
    • -4.26%
    • 체인링크
    • 19,530
    • -3.98%
    • 샌드박스
    • 403
    • -0.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