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인력과 대형 산불 대응 인력 등 3885명이 산림치유로 심리적 안정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와 연계해 '숲 치유'를 확대·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2022년 숲 치유 지원사업 추진 결과'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방역과 대형산불 대응에 헌신한 의료진 및 방역 인력, 산불 진화 인력 등 총 3885명이 산림치유 혜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숲 치유 지원 사업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의료진 및 방역 인력의 소진관리와 회복을 돕기 위해 2020년부터 추진됐다. 지난해 작년 경북‧강원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산불진화대, 경찰, 소방 등 재난 대응 인력까지 대상을 확대해 진행됐다. 2020년 2469명, 2021년 2024명 등 총 8378명이 참여해 지원받았다.
지난해 지원사업의 수혜자는 감염병 대응 의료진 1219명, 방역 인력 1005명, 산불 진화 인력 683명, 사회복지종사자 978명 등이다.
숲 치유 참여자의 체험 전후 비교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는 정서 안정 및 스트레스 개선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 인력, 사회복지종사자 1077명 정서 안정 점수를 사업 참여 전 60.03점에서 78.71점으로 18.68점이 개선됐다. 또 스트레스 상태 분석에서도 38.93점에서 19.27점으로 49% 개선 효과를 얻었다.
올해 산림청은 재난 발생 시 관련 대응에 있어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고, 그간의 산림치유 지원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산림치유가 필요한 국민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17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와 함께 피해자의 심리 회복과 상담활동가의 소진관리에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숲은 휴식의 공간을 넘어 건강과 심리 회복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국민과 재난 대응 인력의 안녕과 회복을 위해 산림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숲으로 행복하게 잘 사는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감염병, 대형산불 등을 경험한 국민에게 필요한 최적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