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거래일 하락한 13번 중 8번(61.5%), 그해 주가도 마이너스(-)
S&P500 1950년 이후 첫 5거래일 상승 시 그해 주가 상승 확률 82%
지난 28년간 코스피200지수가 새해 첫 5거래일간 상승하면 그해 연간 주가도 플러스(+)를 나타낸 경우가 10번 중 8번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도 첫 5일간 지수가 상승한 만큼 ‘5일의 규칙’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 본지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200지수 첫 5거래일 동안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한 총 15번 중 12번(80%)는 그해 연간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200지수가 개설된 이듬해 1995년부터 28년간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다. 새해 첫 5일간 상승하면 대체로 그해 주가도 플러스(+)를 기록한 셈이다. 첫 5거래일간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한 해의 평균 주가는 20.53%를 기록했다.
올해 첫 5일간 코스피200지수는 291.10에서 301.53으로 3.58%(10.43p) 상승했다. 이는 1995년부터 총 28번 중 8번째로 좋은 출발이다.
반면 코스피200 지수가 첫 5거래일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한 총 13번 중 8번(61.5%)은 그해 주가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지수가 첫 5거래일간 하락한 해의 주가는 평균 -5.76%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첫 5일간 주가가 -0.85%의 등락률을 나타낸 후 연간 주가가 26.15% 하락했다.
미국 월가에선 1년 중 첫 5거래일 또는 한 달간 주식 시장 실적이 1년 전체가 좋을지 나쁠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얘기 전해진다. 알마냑 주식 트레이더 연감(stock trader‘s Almanac) 따르면 1950년 이후 첫 5거래일 주가 오르면 S&P500 그해 플러스 수익률 낼 확률이 82%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200와 비슷한 확률로 상승한 셈이다.
S&P500 지수의 올해 첫 4거래일간 상승률은 1.44%(55.58p)로 파악된다. 지난해말 3839.50에서 1월 6일 3895.08로 상승한 상태다.
올해 국내 증시 연간 전망에 대해 증권가에선 조심스레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나 2분기 이후 변곡점을 가진 이후 하반기 경기 회복과 함께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발 인플레이션 등 이슈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 견고한 흐름에 이어 2024년까지 강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는 긴축이 멈추고 자생적인 글로벌 수요회복이 나타날 때 상승 추세를 만들어가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긴축의 속도 제한이 확인된 가운데 금리 인상은 1분기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피크아웃하면 증시의 반등, 특히 미국 외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