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원두(생두) 가격이 지난해 가을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커피원두 하락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할당관세 조치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커피원두 수입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안정화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커피원두 수입가격은 ㎏당 5785원이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0월 ㎏당 7401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2월에는 6058원으로 정점이었던 10월 대비 18.1% 하락했다.
수입가격 하락은 국제 원두가격이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6월 28일부터는 수입 시 부가가치세(10%)를 면제하고 지난해 7월 20일부터는 할당관세 0%를 적용한 정책도 수입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커피협회와 대규모 수입 유통업체들도 지난해 12월부터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물인 국제 원두가격이 수입가격에 반영되는 데 보통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이후에는 수입가격 하락 영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도 커피원두 수입 전량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면서 커피업계의 수입원가 부담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외식업계의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조치에 따른 혜택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