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성황리에 막 내린 CES…라스베이거스 활력 ‘뿜뿜’

입력 2023-01-09 11:00 수정 2023-01-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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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관람객
센트럴부터 노스ㆍ웨스트홀까지 가득
침체됐던 라스베이거스 활력 되찾아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입구. CES 2023은 8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운영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강태우 기자 burning@)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입구. CES 2023은 8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운영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강태우 기자 burning@)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올해 CES는 참가 업체의 규모나 관람객 수로 보면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도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반응도 주를 이뤘다.

개막부터 폐막까지 생기 넘쳤던 현장

▲LVCC 센트럴홀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강태우 기자 burning@)
▲LVCC 센트럴홀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강태우 기자 burning@)

‘CES 2023’은 현지시간으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나흘간 진행됐다. 올해는 173개국에서 32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했다. 행사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에 약 11만50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밝혔다.

작년(CES 2022)과 비교하면 규모부터 차이가 난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지난해 CES는 규모가 대폭 줄었다.

▲LVCC 전시장 복도에 인파가 몰려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LVCC 전시장 복도에 인파가 몰려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CTA에 따르면 ‘CES 2022’에는 2300여 개 기업이 참관했다. 또 당시 CES는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겨 3일간 운영 후 폐막했다. 3일 동안 방문객은 1800개의 글로벌 미디어를 포함해 총 4만 명이었다. 올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 재개로 기대가 컸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의 현장 행사 불참이 이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모빌리티 전시관이 대거 모인 장소에 관람객들이 걷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모빌리티 전시관이 대거 모인 장소에 관람객들이 걷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코로나 4년 차를 맞이한 2023년, CES 전시장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해외여행도 자유로워져 각국의 관람객들이 즐비했다. 미국에서는 실내외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전시장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10명 중 1명꼴이었다.

▲LVCC 내부 식당에 사람들이 가득차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LVCC 내부 식당에 사람들이 가득차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식당이나 매점에도 인산인해였다. 식사 자리가 없어 바닥에서 먹는 사람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스타벅스 역시 시장을 방불케 했다.

늘어난 참여 기업에 풍성한 볼거리

▲모빌리티 공간에 보쉬 전시관의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모빌리티 공간에 보쉬 전시관의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CES에 참여기업이 늘면서 볼거리도 가득했다. 특히 메타버스, 모빌리티는 전시관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고 관람객들의 관심도 크게 받았다.

▲한 관람객이 VR 모션을 체험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한 관람객이 VR 모션을 체험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올해 CES 개막 전부터 가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메타버스’가 꼽혔다. 광활한 부스 곳곳에서는 눈을 가리는 헤드셋을 쓴 채 손이나 몸을 흔드는 관람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메타버스를 관련 부스가 크게 늘면서 이를 체험해보고자 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롯데 전시관. (강태우 기자 burning@)
▲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롯데 전시관. (강태우 기자 burning@)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캘리버스를 통해 VR과 증강현실(AR)로 공연을 보고 실제로 쇼핑을 하는 등 체험을 제공했다. 또 소니의 호크아이는 7개의 스캐너로 둘러싸인 공간에 나와 같은 아바타를 생성하고 이를 이용해 전 세계 축구팬들 앞에서 응원단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도 준비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 소개된 레디 케어.  (강태우 기자 burning@)
▲삼성전자 전시관에 소개된 레디 케어. (강태우 기자 burning@)

모빌리티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SK텔레콤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를 소개했다. SK 전시관에선 UAM 항공기 형태의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었다. 현대 모비스의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차량 '엠비전 TO'도 시선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합작품인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레디 케어'와 '레디 튠'도 크게 인기를 끌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도 삼성 전시관을 찾아 삼성의 모빌리티를 극찬했다.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첫 양산 차량 브랜드 '아필라'(AFEELA). (강태우 기자 burning@)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첫 양산 차량 브랜드 '아필라'(AFEELA). (강태우 기자 burning@)

소니의 모빌리티 역시 주요 관심사였다. 소니는 이번 CES에서 혼다와 합작해 만든 전기차 회사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첫 양산 차량 브랜드 '아필라'(AFEELA)를 공개했다.

이뿐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메인홀과 다소 떨어진 디지털 헬스케어나 스타트 기업이 있는 전시장도 문전성시였다.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기업들이 모인 노스홀에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기업들이 모인 노스홀에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전장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웨스트홀 구역에 스텔란티스 부스를 찾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전장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웨스트홀 구역에 스텔란티스 부스를 찾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특히 글로벌 혁신 리더들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CES의 묘미였다. CES 2023 기조연설자로 미국 반도체 기업 AMD 회장인 리사 수, 미국 농기계 업체 존 디어의 존 메이 CEO를 비롯한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나섰다.

끝으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제대로 된 CES였던 만큼 진행 기간 가득 찬 관람객들로 인해 라스베이거스는 생동감이 넘쳤다.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한 관광객은 “예전에는 CES 기간에 시내나 호텔 내 카지노 등을 가도 사람이 없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사람이 많아져 도시에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농기계 업체 존디어 전시관.  (강태우 기자 burning@)
▲미국 농기계 업체 존디어 전시관. (강태우 기자 burning@)

한편 ‘CES 2024’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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