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기업 경쟁력 갖춰…올해 영업이익 전년比 40% 성장 전망
지난해 코스피 수익률 상회…“방어주 성격 강했던 방산주, 성장주로의 입지 확보”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K방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일회성 호재가 아니라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할 수 있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ARIRANG K방산Fn ETF’ 상장 기념 간담회를 열고 국내 방위산업의 실적과 전망, 상장 배경 등을 소개했다.
이날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우리나라 방산 기업들의 기술력이나 서비스 경쟁력, 가성비 등 모든 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각광받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방위 산업이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고객들에게 좋은 투자 테마를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ARIRANG K방산Fn ETF는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퍼스텍 △휴니드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와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등이 참석해 국내 방위 산업의 기술력과 전망 등을 설명했다.
가 상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우디-이란의 종파 갈등, 중국과 대만의 대립 등 전 세계에서 분쟁의 씨앗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제로 전쟁이 났을 때 가장 많이 소요되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탄약류 등 미들급 무기체계에 대해선 국내 방산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북한과의 대치 상황이 유지되면서 방위 산업에 대한 기반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이봉진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방산업종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드는 게 아니냐는 걱정은 기우”라면서 “지난해 폴란드와의 무기 수출 계약 외에도 호주, 중동, 북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방산업체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간 방산업종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할 때 방어주로서의 인식이 강했지만, 성장주로의 입지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해당 ETF의 기초지수 성과는 지난해 연말 기준 코스피를 큰 폭으로 아웃퍼폼했고, 1~3년 장기 성과도 우상향했다”며 “일회성 호재로 주가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라 방위 산업 자체에 대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에만 14개의 신규 ETF를 선보였던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국고채30년액티브’,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태양광’ 등 다양한 채권형 ETF와 자산배분형 ETF를 출시하며 상품군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