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7달러(0.7%) 하락한 배럴당 78.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1.07달러(1.3%) 떨어진 배럴당 83.26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에 따라 이번 주 해외 입국자 검역 규제도 해제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를 제한하는 요소로 꼽혔으나 '제로 코로나' 규제 해제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자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특히 미국과 이탈리아 일본, 인도 등 주요국들이 중국발 입국자를 통해 자국 내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에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XM의 라피 보야지안 리드 애널리스트는 "견고한 달러 강세와 중국의 검역 규정 폐지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얼마나 빠를지에 대한 의구심은 기타 원자재에 부담이 됐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여전히 매우 많아서 중국에서 완전히 수요가 회복되려면 몇 주가 걸릴 수 있고, 투자자들이 전망을 재평가하면서 오늘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