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가 상한제 시행 첫날 미사일 70발 퍼부어…최소 3명 사망

입력 2022-12-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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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키이우, 오데사 등 폭격
곳곳서 물ㆍ전기 끊기고 사상자 발생
5일 G7 유가 상한제ㆍEU 금수조치 시행

▲우크라이나 시민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미사일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방공호에 모여 숨어있다. 키이우/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시민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미사일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방공호에 모여 숨어있다. 키이우/AP연합뉴스
러시아가 주요 7개국(G7)이 결정한 유가 상한제 시행 첫날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70개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가운데 60개 이상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키이우와 오데사 등 주요 도시 전력과 상수도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자포리자에서 2명 등 우크라이나인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키이우 전력 시설이 폭격을 받으면서 수도의 약 40%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같은 날 오전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군용 비행장 2곳을 공격받았다고 밝힌 직후 이뤄졌다.

특히 이날은 러시아산 석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약 8만 원)로 제한하는 유가 상한제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가 시행되는 첫날이어서 러시아의 폭격이 서방을 향한 항의 목적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잔인함을 상기시킨다”며 “유가 상한제는 국제유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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