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6강전을 치르는 6일 새벽 광화문광장에 거리응원이 개최된다. 이번 경기는 새벽 시간에 시작됨에 따라 서울시는 교통과 한파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의 광화문광장 사용을 최종적으로 허가했다. 시는 3차례의 조별예선과 마찬가지로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16강전에서도 현장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종로구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인파 관리와 교통 통제, 응급 구조 등을 지원한다.
특히 16강전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되며 해당 시간에는 영하 3도 안팎의 추위도 예보된 상황이다. 광화문광장 내에는 저체온증 등 환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한파대비 비상대피공간이 운영된다.
대피소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서측에 텐트 4동을 연결해 조성한 공간과 운영본부 등 2동이다. 시는 거리응원 참여 전에 방한복, 장갑, 담요 등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광화문역을 지나는 5호선 운행을 6일 오전 2시까지 연장해 4회 추가 편성 운행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 종료 후 해산 인파와 출근하는 시민들로 혼잡도가 높아질 것을 고려해 6일 오전 6시 전후로는 2·3·5호선을 각 2편성씩 추가로 운행한다.
버스는 막차 운행을 실시하지 않으나, 심야버스 14개 노선이 정상 운행된다. 이번 응원전에서는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지는 않는다. 많은 인파로 세종대로가 통제될 경우에는 26개 경유 버스노선이 인근 도로로 우회할 예정이다.
시는 거리응원에 참석하는 시민들을 위해 주변 화장실을 개방하고, 행사 전후로 환경정비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거리응원에는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에는 2만6000명, 가나전 때는 3000여 명, 이달 3일 포르투갈전 때는 3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대표팀을 응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