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맹독성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아시아(Safe Agriculture, Safe Asia) 국제 콘퍼런스’를 지난달 30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3개국의 비정부기구(NGO) 책임연구자들이 각국에서 조사한 농약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금융산업공익재단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농약 시료 채취를 통해 농약 성분과 유해성 분석을 진행했다.
말레이시아의 CAP, 베트남의 CCI, 필리핀의 IDIS 등 3개국의 NGO 네 곳이 농약 시료 분석과 조사 사업에 참여했다. 농약 살포 지역 주민들의 농약 노출도, 채소·과일·곡식 내 잔류 농약 정도, 토양과 수질의 농약 오염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주민들이 생활하는 환경 내 먼지나 음식, 소변 등에서 맹독성으로 분류되는 농약 성분과 각 국가에서 금지하고 있는 농약 성분들이 검출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콘퍼런스에서는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를 포함한 국내외 정부, 시민사회 환경 전문가들은 토론을 통해 맹독성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아시아를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전문가 토론을 거쳐 △아시아의 맹독성 농약 유통 및 판매 금지를 위한 노력 △맹독성 농약으로부터 농산물 안전 보장을 위한 노력 △농약 노출로부터 어린이 건강 확보를 위한 노력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 등 4개 공동의제를 도출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앞서 지난해 8월부터 동남아시아 노동환경ㆍ건강 개선 지원사업을 함께 수행 중이다. 지난해 아시아 8개국과 일상 속 환경호르몬 노출 분석을 통해 지역사회 경각심 제고와 정부 규제 촉구 등에 기여한 바 있다.
박준식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운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 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으로 2018년 10월 설립됐다. 금융노조 10만 조합원과 33개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국내외에 걸쳐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