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엄마들의 청원...“우크라서 철수해 달라”

입력 2022-11-28 09:39 수정 2022-11-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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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머니의 날인 27일을 앞두고 레오니드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병사 어머니들과 만났다. 피터스버그(러시아)/AP연합뉴스
▲러시아 어머니의 날인 27일을 앞두고 레오니드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병사 어머니들과 만났다. 피터스버그(러시아)/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끌려간 러시아 병사들의 엄마들이 철수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페미니스트들의 연대체인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Feminist Anti-War Resistance)’ 주도로 미국 온라인청원사이트(change.org)에 러시아군 철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군동원령으로 아들을 전장에 보낸 엄마들도 해당 청원에 동참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해당 청원은 1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청원에는 “지난 9개월간의 소위 ‘특별군사작전’은 파괴, 슬픔, 유혈, 눈물을 남겼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이 우리를 괴롭게 한다. 국적·종교·사회적 지위에 관계 없이 우리 엄마들은 아이들이 평화로운 하늘 아래서 자라게 하기 위한 바람 하나로 모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리 자식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비참할 정도로 당국에 매달렸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우리는 아들, 형제, 남편, 아버지의 전쟁 참여를 반대한다. 당신의 의무는 어머니와 아이들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며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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