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홍상수 감독 영화 ‘강변호텔’이 올라왔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용산 대통령실은 22일 이를 두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의 화답으로 해석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청사에서 브리핑에 나서 “중국 OTT로 우리나라 감독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되기 시작했다. 한중회담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한중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의 문화·인적 교류의 중요성, 특히 청년 세대 간 소통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공감했다”며 “양국이 개방적인 자세로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한중회담 결과를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한중회담 당시 양 정상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중관계는 수교 이래 30여년간 교역과 투자, 인적 교류 같은 양적 측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질적으로 도약시켜야 하는 시점”이라며 “민간교류 확대가 중요하다. 특히 문화·관광·교육 교류가 활발히 진행돼야 상호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호감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젊은 세대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양국의) 미래세대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교류가 중단돼 우호적인 정서와 상호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교류 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안 되고 회복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지정학적 문제와 분리해야 한다. 중국 측은 한중 문화·인적 교류에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한국 측과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중회담을 계기로 사전에 인적·물적 교류에 대한 사전회의를 했고 중국 측도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강조점을 뒀다”며 “한중회담을 계기로 (OTT가) 개방됐다는 게 우리 외교부도 공감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