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한샘에 대해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Q 반등을 위한 주택 시장의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5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2일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773억 원, 영업이익은 -1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9%, 적자전환을 기록했다”며 “B2C 매출의 두 자릿수 감소가 세 개 분기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 원가율 상승 지속과 TV 광고 및 컨설팅 수수료 등의 판관비 가중으로 영업이익도 두 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B2B 특판 매출은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탑라인 감소를 일부 방어했으며, 현재 높은 수준의 수주잔고 감안 시 내년까지도 양호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주요 자재 가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온 만큼 이제부터는 Q의 회복이 가장 중요해졌다”며 “그러한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한다는 점은 B2B 특판 매출 호조 및 홈퍼니싱 매출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리하우스 부문”이라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작년 11월 이후 올해 9월까지 매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0%의 감소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주택 가격의 연착륙을 위한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현재의 매크로 상황에서 극도로 경직된 주택 시장이 언제쯤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다소 막연한 상태”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까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준비 과정을, 단기간에는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 비용 감소 및 투자 집행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