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월에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가 없다. 반면 미국 연준(Fed)은 12월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결정을 한다. 올 7~9월 미국 물가 상황에 시장이 환호하기도 긴장하기도 했다. 연준 결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최근 (피봇 기대감까지 확산한) 시장과 같은 결로 이창용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여전히 물가가 중요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되 금융안정과 경기를 고민하고 있다는 톤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내년의 경우 기준금리를 1월에 추가 인상한 후 4분기(10~11월)에 한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성장률(GDP)갭 역시 마이너스로 반전할 것이다. 다만 지난번 이 총재가 잠재성장률보다는 위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었다는 점에서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출지는 의문이다.
▲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 25bp 인상, 50bp 인상 1명, 내년 1분기 2회 추가 인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5%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는 유효하며 통화당국 역시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 10월 물가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 역시 커졌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1년 이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지속했다는 점에서 11월에는 25bp 인상으로 인상 경로를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10월에는 외환시장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었고, 환율 대응을 위해 인상 폭을 이례적인 수준인 50bp로 확대한 바 있다. 이후 외환시장 여건도 크게 안정됐다는 점도 25bp 인상을 예상하는 논거다.
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율을 비롯한 주요 가격변수들의 변동성 확대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50bp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은 한명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엔 1분기 중 25bp씩 2회에 걸쳐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 내년 1분기까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고, 미 연준의 인상 행보 역시 해당 시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75%가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수준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채권 등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으나 내년에도 목표치를 상회하는 물가 수준으로 인해 곧바로 인하 기조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현 가능성과 무관하게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겠다. 시중금리 역시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다.
내년 수정경제전망의 경우 성장률은 기존 2.1%에서 1%대 후반으로 하향할 것으로 보며, 물가는 기존 3.7%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 부진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25bp 인상, 50bp 인상 1명,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환율안정과 글로벌 인플레 부담, 가장 큰 것은 연준과의 금리차 확대로 인해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다. 50bp 인상 가능성도 있지만, 크레딧시장 유동성경색을 고려한다면 호주처럼 베이비스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 다만, 외환시장과 한미 금리차 확대를 우려해 50bp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은 있을 것 같다.
내년 1분기 추가로 한번 더 인상해 3.5%에서 인상기조를 마무리할 것으로 본다. 연준과의 금리 역전폭은 더 벌어지겠지만, 금융시장 안정과 펀더멘털을 고려해 (인상기조를) 스탑할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대비 0.3~0.4%포인트 내린 1.7~1.8%로 수정할 것으로 본다. 물가는 직전 전망당시 상황에서 달라진 환경이 없어 3.7% 전망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