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교통부 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어제 대한항공에서 국토부 5명(조사관 3명, 감독관 2명), 대한항공 관계자 37명이 탑승한 1차 특별기를 필리핀 보홀섬에 위치한 팡라오공항으로 보냈다.
이후 관계자들은 배편으로 금일 새벽 2시 10분(한국시각) 세부 섬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현장수습과 사고조사 착수를 위한 필리핀 당국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또 1차 특별기와 별도로 세부공항의 일부 이착륙 허용에 따라 오늘 2차 특별기를 보내 사고기 체류객 수송 등 희망자를 본국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현재 필리핀 당국은 세부공항 이착륙 조건으로 주간 시계 비행 기상상태에서 활주로 22방향(220°) 이착륙과 04방향(40°) 이륙만 허용하고 있다.
현재 사고 항공기의 견인은 사고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없어, 아직 활주로 끝 250m 지점에서 이동을 못 하고 있으며 필리핀 당국은 우선 안전을 고려해 사고기의 중량을 줄이기 위해 어제 오후 5시까지 항공기에 남아있는 연료를 빼는 작업을 마쳤다.
항공기 내에 있는 약 8톤가량의 승객 수하물도 내리는 작업을 시도했으나 사고기 자세와 지형 등으로 작업이 원활치 않아 실행하지 못하고 오늘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어제 사고 항공기로 인해 결항 또는 지연된 진에어와 에어부산 항공편에 대한 체류 승객 260여 명 수송을 위해 항공사 측에서는 특별기 운항을 검토 중이나 금일 세부공항에 뇌우를 동반한 소나기 예보가 있어 운항 여부는 비행 안전과 공항 사용조건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해당 항공사에서 승객들에게 항공기 운항 여부 등 운항계획을 지속 공지 및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