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정부도 ‘일상회복’을 준비한다. 우선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비롯한 방역 전담조직 개편을 검토한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대본은 현재 주 2회(수·금요일)인 회의 일정을 1회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유행기 주 5회 열렸던 중대본 회의는 지난해 1월부터 주 3회, 올해 4월부터 주 2회로 줄었다. 중대본 회의에선 방역 상황과 방역조치 등이 논의되는데, 지난달 이후 대부분 방역조치가 해제돼 주 2회 회의 필요성이 줄어든 상황이다.
중대본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 조직 축소도 검토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방안은 없지만, 방역조직 축소가 논의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차원에선 코로나19 일일통계 발표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방대본은 매일 오전 9시 30분에 당일 0시 기준 확진자 현황 등 통계를 발표한다. 방대본은 확진자, 위중·중증환자, 사망자, 병상 가동률 등 현황을 홈페이지에 안내함과 동시에 보도참고자료로 정리해 언론에 배포하고 있다. 기관 홈페이지에 방역 현황을 공개하는 나라는 많지만, 우리처럼 언론에 보도자료 형태로 공식 발표하는 나라는 드물다.
방대본이 발표 회수를 줄인다면, 일간 통계를 주간 통계로 전환하거나, 홈페이지에 공개하되 보도자료 형식으론 제공하지 않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 발표 방식이 개편되면 현재 주 3회인 언론 브리핑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월요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브리핑, 수요일 방대본 브리핑, 금요일 중대본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