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플러스 감산 결정 주시…주요국 물가 경로에 영향”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종가(2155.49)보다 77.35포인트(3.6%) 상승한 2232.84에 마감했다. 4일부터 사흘간 82.37포인트 오른 수준을 유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감산을 결정한 점을 주목했다. OPEC 플러스는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금리인상을 통해 수요를 줄임으로써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려고 시도 중인데 OPEC 플러스는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해 공급 감축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주요국들의 물가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날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이후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며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과 한은 간의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으로는 △10일 중국 9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세계은행&IMF 2022 회의 △OECD 경기선행지수 △12일 9월 FOMC 회의록·OPEC 원유시장보고서 공개·한국은행 금통위 개최 △13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IEA 원유시장보고서 공개 △14일 중국 9월 수출입동향·미국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은 낙폭과대 상황에서 악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시장 반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전망 등을 감안하면 반등이 길게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하는 대응을 지속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