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51)이 검찰 대질 조사 중 부친에게 폭행당한 가운데, 모친과의 관계 회복 의사를 드러냈다.
5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씨가 가장 원하는 건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이라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이같이 말하며 “다만 친형에 대해서는 감정의 골이 깊다.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실히 했다.
이어 노 변호사는 현재 박수홍의 상태에 대해 “전날보다는 조금 괜찮아졌다”라면서도 “부친으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는 것에 정신적으로 흉터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부친으로 폭행으로 현장에서 쓰러진 뒤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에 전화로 검찰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가족이) 다시 모일 경우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4일 오전 10시경 서울서부지검에서 예정된 대질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가 부친으로부터 정강이를 차이는 등 폭행 및 폭언을 당했다. 당시 부친과 함께 형수 이모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출석했다.
박수홍의 부친은 박수홍과 마주한 뒤 정강이 폭행과 함께 “왜 인사를 안하냐”, “칼로 XX 버릴까 보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수홍은 “어떻게 평생 가족들 먹여 살린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냐”라고 절규하다 쓰러졌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의 횡령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같은 해 6월에는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조사 과정에서 추가 횡령 정황을 포착해 금액은 116억원대로 늘어났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친형을 구속 송치한 상태이며 검찰은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론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