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음식료 업종에 대해 원가 상승 부담이 크지만 3분기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3분기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1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 대비 다소 부진한 편이나, 원가 상승 부담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선방한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원가 상승 부담이 컸거나, 수요 부진 영향이 큰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감익할 것으로 추산되고, 주류 업체들은 마케팅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 모멘텀 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음식료 업체들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달러 강세 심화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라니냐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남반구 작황 상태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연말에 확인될 남반구 작황이 양호하지 못하다면, 내년 하반기 원재료 투입단가도 내년 상반기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소주 2위 업체 롯데칠성이 지난달 14일에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소주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 초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지만, 브랜드가 어느 정도 안정화 궤도에 들어서면, 마케팅 비용도 안정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분기별 실적 개선 모멘텀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신제품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과 시장점유율(MS) 상승 속도가 향후 롯데칠성 주가 흐름에 중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3분기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방어가 진행되는 가운데, 4분기 이후 소비경기 둔화 국면에서 안정적 실적 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기적으로는 농심의 수익성 개선 모멘텀이 가장 돋보일 전망”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훼손된 수익성이 국내와 해외의 주력 제품 가격 인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