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지역별 단풍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단풍 관광지인 설악산은 다음 달 24일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산림청이 주요 산림지역의 올가을 단풍 절정 시기를 예측한 지도를 보면 대표적인 단풍 수목인 당단풍나무의 전국 평균 절정일은 10월 26일로 조사됐다.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11월 초순까지 단풍을 볼 수 있다.
산림청은 국내 산림에 많이 분포하는 당단풍나무·은행나무·신갈나무 등 3개 수종에 대해 설악산·지리산·한라산 등 전국 대표 산림 19곳과 권역별 국·공립 수목원 9곳을 대상으로 절정 시기를 조사했다.
조사는 국립수목원·국립산림과학원을 비롯해 지역별 공립수목원이 매년 직접 관측하는 식물 계절 현상 관측자료와 전국 414개 산악지역에서 관측하는 산악기상망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과 수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10월 하순쯤이 될 전망이다. 당단풍나무 10월 28일, 신갈나무 10월 23일, 은행나무 10월 27일이 절정을 이룬다.
설악산의 당단풍나무는 10월 24일에 절정을 이루고, 용문산 은행나무는 10월 26일 가장 노랗게 물든다. 월출산 신갈나무는 11월 3일 색이 가장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늦더위와 태풍이 물러가고 본격적인 단풍철로 접어드는 만큼 가을 산행 때 단풍 예측 정보를 미리 알고 활용한다면 더욱 유익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산림의 대표 수종을 중심으로 관측되는 현장 모니터링 자료와 산악기상 자료를 활용해 산림지역의 단풍시기 예측모형의 정확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