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요금이 내달 1일부터 메가줄(MJ) 당 2.7원 오른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 당 2.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 따라, 주택용 요금은 메가줄 당 16.99원에서 2.7원 인상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9.32원으로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 15.9%, 일반용 16.4%(영업용1) 혹은 17.4%(영업용2)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 증가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서울시 기준 가구당 월평균 요금 3만3980원에서 3만938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가스요금 인상 관련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0.4원/MJ)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2.3원/MJ)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러-우 전쟁 및 유럽 가스 공급 차질 등으로 LNG 시장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국제가격도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이 지속하고 있다.
수입단가 상승 추세보다 가스요금은 소폭만 인상됨에 따라 작년 하반기부터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2부기 기준 5조 1000원에 달한다. 올해 미수금 누적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수금이 지나치게 누적될 경우, 동절기 천연가스 도입대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바, 필요 최소한 수준에서 가스요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단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전기요금도 인상된다. 인상폭은 이날 열리는 한국전력 이사회에서 결정돼 오후에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