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달러 초강세 현상과 중국 경기 부진, 홍콩달러 평가절상 등 대외적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부채 리스크로 한국의 신용위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신용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채권가격·원화 가치의 동반 하락 현상이 심화하는 국내 금융시장 내 트리플 약세는 신용위기 리스크의 신호일 수 있다”며 “실제 국내 신용리스크 관련해 그동안 잠잠하던 한국 CDS 프리미엄 및 신용 스프레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한국 신용 스프레드(회사채 금리(AA-) - 국채 3년 금리 스프레드) 상승 폭은 미국 신용 스프레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010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국내도 더는 신용위험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대외적 신용위험 리스크 촉발 요인으로 △킹을 넘어 갓으로 불리는 달러 초강세 현상 △중국 경기 부진·과도한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후유증 △페그제로 인한 홍콩달러 평가절상을 꼽았다.
또한, “국내에서도 경기와 부채 관련 신용리스크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무역수지 적자·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반도체·IT 업황 악화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이 신용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연구원은 “대외 각종 신용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고 오히려 확산 조짐을 보임은 분명하다”면서도 “글로벌 달러 자금경색 리스크를 보여주는 테드 스프레드는 아직 큰 동요는 보여주지 않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다소 완화되기 이전까지 신용위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당분간 경계하며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