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 등 윤석열 정부의 정책기조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하다는 우리 측 입장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P와 한국 연례협의를 열고 민간·기업·시장 중심의 성장을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ㆍ법인세제 개선과 공공부문 효율성 제고 및 연금 개혁, 경직적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등 5대 부문 구조개혁 등 정책 추진 현황 등을 설명했다.
특히 향후 재정준칙을 보다 단순·엄격한 방식으로 재설계해 법제화함으로써 건전재정기조를 엄격히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P 측은 "한국 정부의 정책기조 전환에 대해 긍정 평가한다"며 "오늘 면담이 새정부의 정책 철학과 강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대외건전성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한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외화LCR·외환보유액·순대외자산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S&P도 이에 전적인 공감을 표했다.
S&P 측은 추 부총리에 글로벌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및 가계부채 부담 증가에 대해 질의했다.
추 부총리는 "낮은 연체율, 높은 고신용차주 대출비중, 금융기관 건전성 등 고려 시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취약층 채무조정 및 저금리·고정금리 대출로의 전환 등 향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완화를 병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가계부채 뿐 아니라 기업·재정 등 모든 부문에서 과다한 부채는 경제 펀더멘털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특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연례협의는 이날 추 부총리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진행된다.
S&P 협의단은 3일간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등 다양한 기관을 만나 부문별 동향·전망 및 정책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P는 이번 연례협의 결과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에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S&P는 2016년부터 우리나라 신용등급·전망을 역대 최고 수준인 'AA·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유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