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약 4000명이 해외에 64조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5조 원이 증가한 액수로 주식계좌 금액이 전체 금융자산의 절반이 넘는 약 3조 원 이상 늘었다. 특히 10대 이하 6명은 주식계좌에 177억 원, 7명은 예·적금 계좌에 36억 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해외금융계좌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인원은 총 3924명, 금액은 64조 원으로 전년 대비 794명(25.4%), 5조 원(8.5%) 증가했다.
△개인신고자는 33% 증가한 3177명, 금액은 138% 증가한 22조 4000만 원 △법인신고자는 2개 증가한 747개, 금액은 16% 감소한 41조 6000억 원으로 확인됐다.
자산별론 주식계좌 인원이 1692명, 금액은 35조 원으로 전년 대비 646명(62%), 5조 4000억 원(18.3%) 늘었다. 이중 개인계좌는 1621명, 15조 8000억 원을 신고했는데 644명(66%), 12조 9000억 원(445%)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큰 폭의 증가는 지난해 해외주식 시장 호황에 따른 보유주식 평가액 상승,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증가에 따른 주식 취득 등 때문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
반면 법인주식과 함께 개인 및 법인 예·적금계좌는 큰 변동이 없었다.
신고계좌 소재 국가별로 보면 미국 26조 8000억 원(41.9%), 일본 10조 8000억 원(16.9%) 등 미·일 비중이 37조 6000억 원(58.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홍콩, 영국,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중국, 대만, 베트남 순이다.
주식계좌의 경우 신고액 35조 원은 미국(20.3조 원, 이하 비중 58.0%), 일본(10.2조 원, 29.1%), 말레이시아(1.5조 원, 4.3%), 영국(0.8조 원, 2.3%), 홍콩(0.7조 원, 2.0%) 순으로 분포했다.
개인신고자 연령대별론 주식계좌 인원은 40대 669명(41.3%), 50대 478명(29.5%)으로서 40~50대 비중이 1147명(70.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고금액 15조 8383억 원으로 10대 이하 177억 원(0.1%), 20대 356억 원(0.2%), 30대 4544억 원(2.9%), 40대 12조 1145억 원(76.5%), 50대 2조 5591억 원(16.2%), 60대 5549억 원(3.5%), 70대 이상 1020억 원(0.6%)으로 나타났다.
예·적금계좌 개인신고자 1801명 중 50대 579명(32.1%), 60대 487명(27.0%)으로 50~60대 비중이 1066명(59.1%)에 달했다.
예·적금계좌 신고금액 4조 3072억 원으로 10대 이하 36억 원(0.1%), 20대 833억 원(1.9%), 30대 1893억 원(4.4%), 40대 6957억 원(16.2%), 50대 1조 1666억 원(27.1%), 60대 1조 1449억 원(26.6%), 70대 이상 1조 237억 원(23.7%)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국세청은 올해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34명을 적발해 122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5명은 형사 고발했다.
국세청은 신고검증과 세무조사를 통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를 확인해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명단공개 등 법적 제재조치를 엄정 집행하고 있다며 성실 신고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