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시스템과 기술금융 노하우가 유럽에 전수된다.
기술보증기금은 유럽보증기관연합과 중소기업 지원정책발굴 및 기술평가시스템 개발 촉진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향후 정보교류와 지원시스템 제공 등 포괄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기보의 기술평가모형은 최근 유럽에서 전문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4~17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22년 AECM 총회’에선 ‘기술보증기금이 구축한 유럽형 기술평가시스템(InnoRate)’이 주제발표로 초청됐다.
AECM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30개국 47개의 보증기관이 회원으로 가입한 유럽보증기관 연합체다. 보증운용 모범사례 교환과 EU 역내기관 간 지식공유를 목적으로 1992년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됐다. 유럽의회, 유럽투자은행, 유럽투자기금, 국제결제은행, 세계은행 등을 대상으로 회원기관들의 이익을 대변한다. 지난해 기준 유럽 590만 개 중소기업과 3120억 유로에 달하는 보증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에는 유럽연합 조사프로젝트인 ‘IPF보고서’에서 기보의 기술평가모형을 모범사례로 거론했다. 이어 2018년 유럽투자은행(EIB)보고서의 혁신기술분야 평가에서 기보의 기술평가모형을 계량화된 유일한 사례로 보고 EU차원의 도입을 권고했다. 이에 2019년 유럽형 기술평가시스템 구축사업이 추진됐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AECM과의 MOU체결은 유럽형 기술평가시스템을 통해 입증된 기보의 우수한 기술평가시스템과 기술금융 노하우가 유럽 각국에 확대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AECM 회원기관과 기술평가시스템을 함께 논의하는 긴밀한 파트너로서 향후 유럽국가에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해외진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