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바뀌면 실시간 반영'...자율주행용 정밀도로지도 만든다

입력 2022-09-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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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디지털 맵 포럼 20일 발족, 52개 기관 참여

▲자율주행 디지털 맵 포럼을 통해 정밀도로지도 갱신이 내년에는 2주~한 달 이내, 2030년에는 실시간으로 빨라진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자율주행 디지털 맵 포럼을 통해 정밀도로지도 갱신이 내년에는 2주~한 달 이내, 2030년에는 실시간으로 빨라진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차선, 표지, 도로시설 등 도로와 주변 시설을 3차원으로 표현한 정밀도로지도가 필수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는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도로정보 등을 인식한다.

현재 기존 구축구간 중 달라진 부분은 연 단위로 갱신하고 있어 변화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전자지도 제작, 자율주행 기술 관련 52개 기관이 모두 모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밀도로지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정밀도로지도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축 및 갱신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자율주행 디지털 맵 포럼'을 발족했다.

포럼은 전자지도 제작, 자율주행 기술 관련 산ㆍ학ㆍ연ㆍ관을 아우르는 총 52개 기관이 참여하는 논의체로서 제도협력, 기술협력, 사업협력 등 3개 분과로 구성ㆍ운영될 예정이다.

그간 국토부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지원을 위해 정밀도로지도를 전국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구축(2021년 기준 2만653㎞)하고, 기존 구축구간 중 달라진 부분은 연 단위로 갱신해 민간에 무상으로 제공해 왔다.

또 변경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도로관리청에서 변경정보를 국토부와 공유하는 제도를 마련, 시행하는 등 최신의 정밀도로지도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정밀도로지도 구축 물량이 많아지면서 변화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고 갱신 비용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정밀도로지도 관련 업계가 변화정보 수집을 위해 회사별로 인력 및 장비를 별도로 투입하고 있어 개선 요구가 많았다.

포럼은 민관이 수집해야 하는 도로 변화정보의 종류와 형식, 해당 데이터의 수집ㆍ관리ㆍ배포, 사업용 차량 등을 활용한 신속한 지도갱신, 관련 정보의 공유 및 사업 모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는 도로의 변화정보를 민간과 정부가 각각 별도로 반영・갱신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민관이 협업해 통합된 정밀도로지도 갱신이 이루지고 이동지도제작시스템(Mobile Mapping System: MMS)에 의존한 변화정보 탐지체계도 사업・개인용 차량의 탐지정보까지 확대된다. 국토부는 내년에는 2주에서 한 달 이내, 2030년에는 실시간으로 갱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포럼을 통해 민관이 중복으로 투입해 왔던 비용이 절감되고 정밀도로지도 갱신 주기가 단축돼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향상은 물론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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