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세계 경제 불황 진입할 것”
뉴욕증시는 세계 경제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0.45%) 떨어진 3만822.4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02포인트(0.72%) 하락한 3873.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3.95포인트(0.9%) 내린 1만1448.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한 주간 다우지수는 4.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5% 내렸다. 3대 지수는 지난주 4주 만에 반등했지만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의 경고에 경기 침체 우려가 한층 커졌다. 운수주는 경기는 물론 증시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페덱스는 전날 글로벌 경제가 “상당히 나빠졌다”며 지난 6월 제시했던 연간 실적 전망치를 철회했다. 동시에 물동량 감소세를 고려해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경제가 악화되면서 거래량이 줄고 있다”며 “적극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암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불황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페덱스 주가는 전날 발표에 21.4% 폭락했다. 경쟁사 UPS와 XPO로지스틱스도 각각 4.48%, 4.67% 내렸다. 아마존도 2.18%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인한 경기 침체 불안도 여전하다.
캘리 콕스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CNBC에 “미국 경제는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에 대응하고 있고, 세계 경제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불안감이 있다”며 “이러한 부문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9.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0.0보다 낮았다. 4월 이후 가장 높긴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약 18% 낮은 수준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GE가 공급망 문제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2.5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