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월 기업물가, 9.0% 상승…18개월 연속 상승세

입력 2022-09-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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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5.1 기록, 집계 이래 최고치
우크라 전쟁 장기화, 엔저 영향

▲일본 도쿄의 한 딜링룸에서 7일 달러·엔 환율이 144엔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한 딜링룸에서 7일 달러·엔 환율이 144엔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8월 기업물가지수가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8월 기업물가지수(평균 100)가 115.1로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기준 지수가 상승한 것은 18개월 연속으로, 상승률은 오일쇼크 때인 1980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115.1은 일본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로 집계됐다.

▲일본 기업물가지수 등락 추이. 기준 전년 대비. 8월 9.0%. 출처 닛케이.
▲일본 기업물가지수 등락 추이. 기준 전년 대비. 8월 9.0%. 출처 닛케이.
품목별로는 철강이 26.1% 상승했고 석유ㆍ석탄 제품이 15.6%, 금속제품이 12.3% 상승했다. 식음료는 5.6% 올랐다. 전체 515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것은 431개로, 80%를 웃돈다.

기업물가가 상승한 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지속하는 엔저 현상 때문이다. 특히 달러ㆍ엔 환율은 지난달 139엔까지 오르더니 이달 들어선 144엔을 넘나들고 있다.

닛케이는 “엔화 가치 하락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제약 우려로 원자재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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