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 8∼11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린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시즌 11번째 대회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참가 선수 전원이 1, 2, 3위를 차지하는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특히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지난해 8년 만에 WRC에 복귀했으며 파르테논 신전 등 고대 그리스 문화 상징인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곳에서 열려 ‘신들의 랠리’로 불린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i20 N Rally1’ 경주차로 출전한 티에리 누빌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대차의 i20 N는 1.6L(리터) 4기통 엔진에 100㎾급 전동 모터를 갖춘 경주차다.
누빌은 경기 중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경기 중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팀 동료 오트 타낙을 15초 차이로 앞서 팀에 4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올 시즌 이탈리아, 핀란드, 벨기에 랠리에서 우승한 타낙은 그리스 랠리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드라이버 종합 순위 2위를 수성했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다니 소르드 역시 안정적 주행을 바탕으로 3위에 안착했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 월드랠리팀은 총 48점을 얻어 제조사 부문 종합 순위에서 1위와의 포인트 격차를 크게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