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글로벌 증시에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약 600포인트 하락했다. 등락률로 따지면 약 20%다. 100만 원어치 주식을 샀다면 20만 원 손해보고 80만 원이 잔고에 남았다는 뜻이다. 지수가 주춤하는 사이에 개별주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최근 장세의 특징은 매크로 노이즈에도 수요가 견조한 업종과 종목의 주가가 양호하고 쏠림 현상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2021년 한 해를 단 4개월 남짓 남겨놓은 지금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할까. 하락장에도 상한가는 나오는 법. 신한금융투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수출이 견조한 품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올해 5~7월 평균 수출물가와 물량이 전년 대비 올라오는 품목(석유제품, 금속 제외)에는 2차전지 소재(무기화합물), 전력기기, 수산물, 엔진 및 기타 기계, PCB, 농기계, 차부품 등이 있다. 일부를 제외하면 차별적 주가 흐름을 보이는 업종에 속한 품목들이다.
올해 8월 누적 기준으로 세부 품목을 들여보면 금속산염(양극재), 진단키트, 화석연료, 냉동어류의 수출액 증가 폭이 크다. 원가부담과 피크 아웃 우려가 있는 품목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2차전지 밸류체인, 농기계, 전력기기,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타이어 등의 수출 흐름이 긍정적이다.
특히, 2차전지 밸류체인은 방향성이 확실한 성장세의 수혜가 확인된다. 자동차는 판가 인상으로 승용차의 수출 개선이 앞섰고 생산 정상화로 부품과 타이어가 뒤따르고 있다. 전력기기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력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음식료에서는 어획량 증가와 어가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 담배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고 라면수출 모멘텀은 지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밸류체인, 자동차·부품, 타이어, 전력기기, 농기계, 의료기기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불확실성이 만연한 시기에 견조한 수요는 주도주로서의 동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최 연구원은 “음식료에서는 담배가 방어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면은 수출액 증가가 대부분 물량 증가에서 기인한 것을 감안하면 수출단가 인상이 이뤄지면 추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라며 “수산은 기후 상황과 유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어획량은 기후 상황에 따라 변하고 유가는 원가의 30%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