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빈지뷰잉 노리는 '수리남'… 황정민 “폭발적 반응 왔으면”

입력 2022-09-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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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스틸컷 (넷플릭스)
▲'수리남' 스틸컷 (넷플릭스)
제작비 350억 원이 투입된 윤종빈 감독의 6부작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9일 공개를 앞두고 시청자들의 빈지뷰잉(폭음 폭식을 의미하는 Binge와 보기라는 뜻인 Viewing의 합성어,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TV프로그램 전편을 몰아 시청하는 경향을 이르는 말)을 노린다.

7일 오전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 황정민은 “다음 장을 읽기 아까워 쟁여두고 싶었던 책(시나리오)이었다”면서 “폭발적인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자리에는 2년 여의 공백기 이후 모습을 드러낸 배우 하정우를 비롯해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이 함께했다.

‘수리남’은 홍어 사업을 위해 남미의 작은 나라 수리남으로 떠난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하정우)가 목사로 둔갑한 마약왕 전요환(황정민)을 만나 예상치 못한 수렁에 빠지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강인구는 국정원 요원 최창호(박해수)의 제안에 따라 전요환을 잡아들이기 위한 작전에 몸담게 된다.

▲7일 오전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윤종빈 감독 (넷플릭스)
▲7일 오전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윤종빈 감독 (넷플릭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등 꾸준히 흥행작을 내놓은 윤종빈 감독의 첫 번째 시리즈물로 국내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제작돼 주목받았다.

윤 감독은 “민간인이 정보기관 작전에 언더커버로 투입된다는 점, 전문적이지 않은 요원이 임기응변이나 생존본능으로 살아남으려 하는 점이 이 영화의 차별화 전략”이라면서 “실화를 모티프로 하기에 다른 마약물과 다르게 ‘땅에 붙어 있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계획했던 남미 현지 로케이션 촬영이 코로나19로 무산되자 ‘수리남’ 팀은 제주에서 직접 야자수를 심는 등 남미풍광을 재현하고 부산, 전주 등지를 오가며 이국적인 장면을 찾아냈다고 한다.

▲7일 오전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황정민과 하정우 (넷플릭스)
▲7일 오전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황정민과 하정우 (넷플릭스)

한편 ‘수리남’은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자숙해온 하정우가 2년여 만에 복귀를 선언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용서 받지 못한 자’ 시절부터 함께해온 오랜 인연 윤종빈 감독의 신작으로 재기를 노리는 상황이다. ‘수리남’의 아이템 제안도 당초 그가 먼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는 “남미의 작은 나라에서 한국인이 마약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화적이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영화든 드라마든 작품으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짧게 언급했다.

국정원 작전요원 최창호 역을 맡아 자리에 함께한 박해수는 “누가 어떤 의심을 받고 있는지 추리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리남’ 6부작은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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