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해결해야"...'인선·태풍·민생' 산적한 현안들

입력 2022-09-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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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태풍 대비' 이틀 내내 청사에서 철야근무
대통령실도 24시간 비상체제 돌입
추석 전까지 인사 개편 마무리해야
첫 명절 맞이 '물가 안정'도 소홀히 못 해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대통령실은 5일부터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윤 대통령도 이날부터 이틀 내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머물며 실시간 종합상황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안그래도 인사 개편, 물가 안정 등 추석 전까지 살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재난 상황이 눈앞에 닥친 셈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뤄진 브리핑에서 "2003년 태풍 매미의 위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힌남노가 내일 새벽 한반도 상륙이 예상되는 만큼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 대통령실에 머물며 종합상황을 보고받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과 다음날 새벽까지 용산 대통령실에 머물며 필요 시엔 위기관리센터도 직접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초강력 태풍 대비상황을 집중 논의했다. 대통령실 역시 역대급 자연재난의 선제적 대처를 위해 24시간 비상근무를 시행 중이며 특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선조치 후보고 하라" 지시했으며,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서도 "재난관리와 구급·구조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선조치 후보고를 재차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이 와중에 윤 대통령은 추석 전까지 인사 개편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추석 연휴를 맞이하기 전에 안정적 국정 운영이 이뤄지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추석전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중 추가적인 비서관급 이하 직원들의 교체 및 직제 개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석인 일부 비서관 직위에 대한 인선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지금까지 내부감찰 등을 통해 정무 1·2비서관,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 2명 등 10여명의 비서관·행정관급이 사퇴하거나 면직됐다. 이와 별도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추석 전 인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추석인 만큼 민생 경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추석에도 이어질 물가에 대한 집중 관리를 지시하며 "민생, 물가 안정에 대비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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