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플립’으로 셀카찍은 이재용 부회장…폴더블폰 영업까지?

입력 2022-08-31 17:20 수정 2022-08-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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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삼성SDS 직원에 플립 기능 직접 소개
임직원과 파격 스킨십과 프렌드십 강화 나서
국내 외에 북중미로 광폭행보 이어갈 전망
올 10~11월 ‘회장’ 승진 유력…JY 뉴삼성 탄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찾은 삼성SDS에서 직원의 Z플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찾은 삼성SDS에서 직원의 Z플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 기능 때문에 (갤럭시 Z 플립이) 잘 팔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한 직원의 ‘셀카’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30~40대 ‘워킹맘’ 직원 10여 명과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어 직원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경청하고,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간담회 후 ‘Z플립’을 사용하는 한 직원은 이 부회장에게 셀카를 찍어 달라고 부탁하며 Z플립을 열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플립으로 셀카 찍는 거는 이렇게 열지 않고 찍는 것”이라며 Z플립을 접어 커버 디스플레이로 직접 사진을 촬영했다.

다양한 각도로 촬영을 마친 이 부회장은 “이 기능 때문에 잘 팔리는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삼각대가 필요 없는 플렉스 모드, 외부 화면 촬영 등 갤럭시 Z 플립의 인기 요인을 직접 언급한 것.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폴더블 대세화’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네 번째 갤럭시 Z 시리즈를 공개하며 올해를 ‘폴더블폰의 대중화ㆍ대세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갤럭시 Z 시리즈는 7일 만에 사전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찾은 삼성SDS에서 직원과 볼하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찾은 삼성SDS에서 직원과 볼하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8ㆍ15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복권된 후 국내 사업장을 잇달아 찾아 임직원들과의 프렌드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워킹맘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모든 직원과 기념사진을 찍었을 뿐 아니라 직원 자녀에 “건강하고 착하고 곧바르게 자라야 돼. 안녕”이라며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26일 찾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도 MZ에게 직접 전략 제품 보고받고 MZ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또 19일에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마중 나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일부 직원 가족과는 영상통화를 하며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부회장의 소통 행보가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찾았다. (출처=삼성엔지니어링 직원 SNS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찾았다. (출처=삼성엔지니어링 직원 SNS 캡처)

연신 파격 행보를 이어가는 이 부회장은 국내에 이어 해외로도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다음 달 9~12일)에 이 부회장이 북중미 해외 출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첫 해외 출장 행선지로는 다음 달 파운드리 2공장 착공식이 열리는 미국과 TVㆍ가전 생산 공장이 있는 멕시코와 파나마가 거론된다.

복권 후 첫 해외 행보인 만큼 이 부회장은 현장을 점검ㆍ격려하고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 인수ㆍ합병(M&A) 추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 이건희 회장 2주기와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등이 있는 10~11월께 이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르고 대대적 혁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JY의 ‘뉴삼성’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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