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전년 동월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6.0%)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실질임금은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는 30일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6월 근로실태)’ 결과에서 6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366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7만 원(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금 증가율이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질임금은 4월부터 3개월 연속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직은 386만5000원으로 5.0%, 임시·일용직은 175만1000원으로 2.3% 각각 늘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에서 513만8000원으로 4.3%, 300인 미만은 3371만1000원으로 5.0% 증가했다. 전월 유일하게 실질임금이 늘었던 300인 이상 사업체도 감소로 전환되며 모든 종사상 지위, 사업체 규모에서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1~6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61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9000원(1.1%) 느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률은 오르는 데 반해 임금 증가는 정체되면서 실질임금 증가율은 달이 지날수록 0%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6.7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12.2시간(7.2%) 감소했다. 다만, 근로시간 감소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6월 22일에서 올해 6월 20일로 2일 감소한 데 기인한다.
한편, 7월 말 사업체 종사자는 1926만5000명으로 42만6000명(2.3%) 증가했다. 종사자 증가 폭은 2월 52만8000명으로 단기 정점을 찍고 추세적으로 줄고 있다. 산업별로는 재정일자리 등 축소로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감소 폭이 전월 1만3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