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죽을 때까지 필요한 모든 돌봄서비스를 연계해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
이달 2일 중앙 사회서비스원 초대 원장에 취임한 조상미 원장의 목표다.
중앙 사회서비스원은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3월 25일 설치된 보건복지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사회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시·도별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조 원장은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이사,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육성전문위원회 위원,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풍부한 사회서비스 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중앙 사회서비스원의 초대 원장으로 임명됐다.
첫 과제는 조직 개편이다. 조 원장은 “기존 사회서비스 사업본부를 혁신본부로 개편해 사회서비스 고도화와 규모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대국민 온라인 플랫폼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 기관의 비전”이라며 “사회서비스 영역에 비영리기구, 민간단체, 종교단체, 기업 등 수많은 플레이어가 있는데, 이들의 연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간 경계도 허문다. 조 원장은 “돌봄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대상이 아동과 노인, 장애인인데, 대상별로 사업을 구분하진 않을 것”이라며 “복지국가 비전이 ‘요람에서 무덤까지’다. 살면서 필요한 모든 돌봄서비스를 포괄하고, 각 서비스를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 과제는 서비스 공급주체 간 격차를 줄여 전반적인 돌봄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조 원장은 “양질의 돌봄서비스 제공은 사회서비스원이 설립된 가장 큰 이유”라며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시행되면서 여러 민간주체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시설 간 서비스 질 격차가 확대됐다.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과 민간을 경쟁시키겠단 게 아니다. 다양한 평가와 지원을 통해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도록 하고, 그 결과로 전반적인 서비스 질을 끌어올리겠단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 사회서비스원의 주된 업무는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지원이다. 더불어 사회서비스 정책 연구·조사·개발,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 개선과 이용자 권익 보호, 시·도 사회서비스원의 정책 홍보와 직원 교육·지원 등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