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시·군 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국적으로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일자리 또한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23일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서 올해 상반기 시 지역의 취업자는 1361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만3000명(3.7%) 증가했다고 밝혔다. 군 지역의 취업자도 209만4000명으로 2만6000명(1.3%) 늘었다.
시 지역의 고용률은 61.1%로 1.4%포인트(P) 상승했고, 군 지역의 고용률은 1.1%P 오른 68.4%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다. 고용률 상·하위 지역을 살펴보면, 시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71.9%), 충남 당진시(69.2%), 경기 이천시(68.4%)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군 지역은 경북 울릉군(85.0%), 전북 장수군(80.1%), 전남 신안군(78.7%) 등에서 높았다.
실업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 지역의 실업자는 3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000명(-18.9%) 감소했고, 실업률은 2.8%로 0.7%P 하락했다. 군 지역의 실업자는 2만6000명으로 6000명(-18.6%) 줄었고, 실업률은 0.3%P 하락한 1.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시 지역의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7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000명(3.4%) 증가했고, 65세 이상의 고령층 취업자는 12만6000명(9.7%) 늘어난 141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고용률은 2.0%P 오른 41.5%를 기록했고, 고령층의 고용률은 34.9%로 1.2%P 상승했다.
군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군 지역의 청년층 취업자는 1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0.6%) 증가했고, 고령층 취업자는 62만3000명으로 3만1000명(5.2%) 늘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0.2%로 2.2%P 올랐고, 고령층의 고용률은 58.2%로 1.1%P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시 지역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07만7000명), 광‧제조업(259만8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52만800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1년 전보다 21만 명(4.3%) 늘었고, 도소매·음식숙박업은 7만7000명(3.1%) 증가했다. 군 지역 취업자는 농림어업(74만7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60만8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9만6000명) 순으로 많았다. 다만 군 지역의 농림어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000명(-0.5%) 감소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번 지표는 올해 4월 기준이고, 4월은 전국 고용동향 자체도 고용 개선세로 취업자가 86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자는 28만3000명 감소했다"며 "시군구 대부분 고용률은 증가하고 실업률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시군의 고용률이 최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