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요청에도 바이든 거절”
“백악관 관리들, 펠로시 방문 우려하기도”
펠로시 “백악관과 의회 분열 만드는 것 용납 안 해”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시 주석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던 날로부터 며칠 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방문을 못하게 할 방법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대화는 지난달 28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등장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의회는 정부와 독립된 부서이며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해외 방문을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또한 시 주석에게 대만 방문 시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와 달리 중국은 펠로시 하원의장 방문 후 곧바로 대만을 포위하는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는 등 긴장감을 높였다. WP는 “행정부의 옹호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그의 대만행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지정학적 파장을 우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대만을 고립에서 구하고 현상을 유지하려던 건 초당적인 지지에서 나왔다”며 “일부 익명의 목소리들이 대만을 놓고 백악관과 의회 사이에 분열을 만들려는 어떠한 것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