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 조절 속도 전망하며 상승...나스닥 0.21%↑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완화됐으나 인플레 우려 여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갈 길 멀어”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를 예의주시하며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2포인트(0.06%) 상승한 3만3999.0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70포인트(0.23%) 오른 4283.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22포인트(0.21%) 뛴 1만2965.34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전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전념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속도가 늦춰질 거란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연준이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면서 예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9월에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며 “금리 인상에 주춤하는 이유로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CNBC방송에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프 코르소 어드바이저스애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 조절의 운전석에 있는 건 연준이고, 인플레이션은 연준이란 탱크의 가스”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콜스, 배스앤바디웍스, 비제이스홀세일클럽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콜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인플레이션으로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콜스의 주가가 7.75%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명 감소한 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7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연간 환산 조정치 기준 481만 채로 6월보다 약 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