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사회초년생이나 청소년(체크카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신용카드를 출시하거나 체크카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첫 신용카드를 만들었던 나이'를 묻는 질문에 20대가 약 64.8%로 집계됐다. 카드 업계는 신용카드를 처음 만드는 연령층을 공략해 미래 고객을 미리 포섭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5일 주식에 관심이 많은 MZ 세대 겨냥해 '래플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월별·분기별 추첨을 통해 포인트를 지급한다.
먼저 전월 실적 구간별로 매월 추첨을 진행, 추첨된 주가와 동일한 금액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월마다 추첨’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스피, 코스닥 주식 중 래플카드 전월 실적 구간에 해당하는 가격대의 1개 종목을 개인별 무작위로 추첨해 전월 말 종가와 동일한 마이신한포인트(최대 7만 점)를 적립해준다.
‘분기마다 추첨’은 래플카드 전 고객이 분기에 이용한 총 이용금액(일시불+할부)의 0.1%를 모아 추첨을 통해 1만에서 최대 3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서비스다.
BC카드도 최근 신세계 백화점과 2030세를 위한 제휴카드 'BC바로카드 5종'을 내놨다.
이 카드는 신세계백화점 멤버십 혜택이 기본 제공되며 할인, 포인트·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탑재했다.
간편결제 등 5개 영역에서 7% 할인해주는 △세븐 플랙스, 커피/외식 등 5개 영역에서 최대 10% 할인해주는 △콰트로 플러스 온라인 쇼핑 등 8개 영역에서 최대 7% 할인해주는 △클리어 플러스 등 3종의 할인형 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중 세븐 플랙스의 신세계백화점 7% 할인은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결제금액의 최대 30%까지 페이북머니로 적립해주는 적립형 ‘리워드 플러스’ 카드도 함께 출시했다. 이 카드는 사용영역 구분 없이 결제금액의 최대 1.5%를 기본 적립해주며, 일부 4개 영역에서 결제 시 최대 30%까지 페이북머니가 특별 적립된다.
청소년 고객을 잡기 위한 체크카드도 출시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달 초 편의점부터 앱스토어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 전용 선불카드 ’KB국민 리브 넥스트(Next)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 상관없이 편의점(CU, GS25), 커피ㆍ음료 전문점, 올리브영, 다이소,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5000원 이상 이용 시 5% 할인(월 최대 1000원)을 제공한다. SPC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1000원 이상 결제 시 최대 5%의 현장 적립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 "사회초년생을 선제적으로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추후 충성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만큼 Z세대를 위한 신용카드나, 청소년들을 위한 체크카드 이벤트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면서 "체크카드의 경우 발급 건수는 줄고 있지만, 승인액은 오히려 늘고 있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체크카드 승인액은 49조6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