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 가족이 지난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침수로 인해 발달장애 가족 사망사고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아 전날 밤 피해와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사망사고를 당한 가족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한 이유와 형편을 물었다. 최 본부장은 “상당히 물이 밀려들어 허리춤까지 물이 찰 정도가 되다 보니 문을 못 열고 나왔다”고 설명했고, 주민들은 “10~15분도 안 돼 물이 들어와 문을 못 열었고 (사고를 당한 집은) 방충망을 뜯을 수도 없었다. 너무 곤궁하게 살았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 가족이 지난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아직까지 진행 중인 배수 작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물었다.
윤 대통령은 침수 상태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세대로 연결된 계단을 내려가 흙탕물이 찬 현장을 살핀 뒤 “(배수되는) 도림천은 어느 정도 수위가 내려갔나”라며 “하천 후 관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기는 저지대이다 보니 도림천이 범람해 수위가 올라가면 바로 직격탄을 맞는다”며 “어제 엄청났던 게 서초동에 제가 사는 아파트가 언덕에 있음에도 1층에 물이 들어와 침수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살핀 뒤 주민들이 대피해있는 관악구 신사동 주민센터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