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반대”…뿔난 학부모·교육계 총력집회

입력 2022-08-05 17: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범국민연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취학연령 하향 저지’ 집회…윤 대통령 면담 요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싸구려 경제적 해법…교육부, 철회에 용기 내주길”
전교조·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각각 기자회견·간담회 열고 ‘정책철회·교육부 사과’ 요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만 5세 입학’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5개 학부모·교육단체로 구성된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범국민연대)’는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력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단체는 정부가 학제개편안에 대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민이 반대한다면 폐기할 수 있다고 했다가 다음날 교육부 차관은 폐기 입장은 너무 앞선 것이고 내년 결론짓겠다고 했다”며 “학부모와 국민들의 반대가 거센데도 수요조사를 거치겠다는 것은 어떤 의도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5세 초등 입학은 유아들의 인지정서 발달 특성상 부적절하며 입시 경쟁과 사교육 시기를 앞당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의무교육을 시작하는 시점을 본격적 학습 시기로 인지해 영유아 단계부터 사교육을 찾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들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학제개편안을 공론화하겠다는 윤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고 철회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지지발언을 위해 영상을 보내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역시 학제개편안을 ‘싸구려 경제적 해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실업·저출산 등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취학연령 하향이라는 싸구려 경제적 해법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교육부가 지금이라도 철회에 용기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21만1327명이 참여한 ‘만5세 초등학교 입학 반대 서명’과 어린이들이 직접 쓴 반대 편지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대통령실 집무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 5세 유아에게 교과 중심의 초등 교육과정을 가르치겠다는, 유아의 발달단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교육적 발상과 졸속 추진에 놀라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박 부총리의 사퇴를 주장했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회의장에서 취학연령 하향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고 정책 철회와 교육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치권도 합세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학부모·교육단체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순애 부총리의 공식 사과와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458,000
    • +1.25%
    • 이더리움
    • 4,494,000
    • -2.94%
    • 비트코인 캐시
    • 583,000
    • -4.35%
    • 리플
    • 956
    • +4.37%
    • 솔라나
    • 294,400
    • -1.08%
    • 에이다
    • 760
    • -6.63%
    • 이오스
    • 765
    • -1.42%
    • 트론
    • 249
    • -1.58%
    • 스텔라루멘
    • 177
    • +5.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750
    • -6.16%
    • 체인링크
    • 19,030
    • -4.37%
    • 샌드박스
    • 401
    • -3.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