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EMEAP 총재회의 의장으로 7~9일 '제27차 EMEAP 총재회의' 및 '제11차 EMEAP 중앙은행총재⋅금융감독기구수장(GHOS)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11개국 EMEAP 회원 중앙은행 총재와 5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이 참석한다.
한은은 이창용 총재(2022년도 의장) 주재로 8일 EMEAP 지역 및 글로벌 경제⋅금융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역내 자본이동, 환율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EMEAP 총재회의 산하 임원회의, 통화금융안정위원회(MFSC; Monetary and Financial Stability Committee), 실무협의체의 활동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활동방향을 승인할 계획이다.
EMEAP(Executives' Meeting of East Asia and Pacific Central Banks)는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중앙은행간 협력증진 및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1991년 설립된 중앙은행 협력기구다. 현재 회원은행은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 중앙은행이다.
EMEAP 총재회의는 1996년 일본은행이 동경에서 처음 개최했으며, 매년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00년 '제5차 총재회의'(서울), 2011년 '제16차 총재회의'(제주)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회의는 2019년(중국 개최) 이후 3년 만의 첫 대면 회의다.
EMEAP GHOS회의는 금융감독기구를 별도로 두고 있는 역내 국가의 해당기구 수장들을 특별초청해 금융안정과 규제⋅감독에 관한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2012년부터 매년 총재회의와 함께 개최한다.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5개국으로 구성돼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9일 EMEAP GHOS 회의에서는 이창용 총재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동의장으로서 '글로벌 금융긴축 상황에 따른 금융기관의 주요 리스크', '암호자산시장의 리스크 요인 및 정책적 시사점'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